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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화려한 혁신 - 재규어의 플래그쉽 올 뉴 XJ를 만나다

차고안이야기/윤군의 시승기

by 언제나 즐거운 _윤군 2010. 11. 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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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자동차회사의 광고처럼 어떻게 지내냐고 묻는 친구에게 재규어로 답했다면...?

광고처럼 그렇게 길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나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뿐만 아니라 빼어난 디자인 감각과 고급스러운 취향까지 가지고 있다'는 답이 되지 않을까요?  그것이 바로 재규어라는 브랜드가 가진 특성이니 말이죠. 그 중에서도 재규어의 플래그쉽인 올 뉴 XJ를 만나고 왔습니다.

재규어 올 뉴 XJ




놀라운 재규어의 혁신

재규어 XJ는 1968년 XJ6 로 출시된 이래 재규어의 플래그쉽으로 자리를 지켜온 모델입니다. 그동안 본닛위를 흐르는 라이온스 라인(Lyon's line)과 둥근 4개의 헤드램프, 삼각의 테일램프 등을 고유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이안 칼럼(Ian Callum)이 재규어 디자인의 혁신을 주도하면서 보다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재규어의 놀라운 변신은 중형세단인 XF에서 시작되었죠. 역시 이안 칼럼이 디자인한 재규어 XF가 세상에 나왔을 때 이러한 변화가 더 새로워지기 위한 재규어의 혁신인지 아니면 변화하는 시장을 따라가기 위한 순응인지에 대해 약간의 의문도 있었습니다. 변화의 간극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 새로운 XJ는 재규어의 변화가 완벽한 혁신이었음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우아한 재규어 XJ

여전히 아름다운 우아한 외관

재규어의 혁신은 과거와의 단절이 아닌 진화입니다. 비록 재규어 XJ가 과거의 디자인큐를 버렸다 할지라도 '아름답고 빠른 차'라는 재규어의 모토를 현실화한 차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기다란 차체가 눈에 띕니다. 경쟁차종인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5,210mm)보다 훨씬 더 긴 5,247mm(LWB)의 바디는 국내 동급 차종 중 가장 긴 길이입니다. 롱휠베이스 모델은 스탠다드휠베이스보다 뒷좌석이 125mm가 더 깁니다. 

기다란 본닛과 재규어의 눈매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곡선의 헤드램프, 쿠페와 같은 루프라인이 우아한 라인을 만들어냅니다. 반면 압도적인 존재감의 그릴부터 재규어가 할퀴고 지나간듯한 크롤링 라인의 리어램프는 역동적인 느낌을 줍니다. 

어지보면 앞이 뭉퉁한 형태임에도 공기저항계수는 0.29에 불과합니다. 커다란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의 공이겠지요. 높은 벨트라인과 매끈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루프라인덕에 운전석에서 차량 바로 뒤 시야확보가 시원스럽진 않지만 그렇다고 운전이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두운 색보다는 베이지색과 같은 밝은 계통이 XJ의 라인을 살려 더 이쁘게 보이는 듯 했습니다.


호화 요트와 같은 럭셔리 인테리어

XJ는 실내 또한 화려합니다. 재규어의 우드와 레더 트림은 유명하죠. 재규어의 실내에 사용되는 우드는 한 그루의 나무에서 만들어집니다. 다시 말해 모든 나뭇결이 이어지는 통일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가죽 또한 재규어의 장인들이 천연 가죽을 사용하여 이중 스티치로 마무리합니다.

가죽과 우드 트림의 실내



나무와 가죽. 이런 고전적인 실내에는 금속 재질의 재규어 셀렉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은 하나이나 운전자와 보조석 탑승자가 각각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8인치 듀얼뷰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운전자는 네비게이션을, 보조석 탑승자는 DVD 혹은 DMB를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재규어가 자리잡은 스티어링휠 너머로 보이는 계기반은 12.3인치 가상 계기판입니다. 아날로그식이 아닌 전자식 계기반은 스포츠모드에서 붉게 물드는 등 다양한 효과로 운전하는 재미를 줍니다.

스크린에 만들어지는 가상계기반



실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내비게이션. 시원스런 네비게이션 화면 속의 지니맵은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3D 입체 화면이네 실사와 같은 느낌이네 하는 수준까지 올라선 내비게이션 품질을 생각하면 더더욱 아쉽습니다. 내비게이션 품질은 수입차들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니 넘어가도록 하죠.


세계 최고 수준의 최상의 사운드

재규어 XJ의 프리미엄 서라운드 오디오 옵션에는 동급 최고인 1200W 바우어&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이 있습니다. B&W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죠. 4개의 우퍼를 포함한 20개의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고 재규어 XJ의 설계부터 참여한 오디오 공학의 결과로 실내 어디서건 음의 반사나 막힘 없이 최상의 음질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팟이나 USB 등 외부장치는 물론 내장 하드드라이브로 음악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뭐.. .이제는 당연한 이야기죠.

방탄소재 케블라가 사용된 우퍼



무시할 수 없는 레이싱 혈통

시승 행사동안 3가지 차종을 운전했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5.0L V8 SC SS SWB(슈퍼차저 슈퍼스포트 스탠다드휠베이스)입니다. 최대토크 63.8kg.m(@2,500-5,500rpm)의 510마력 엔진은 멈추어선 재규어 XJ를 단 4.9초만에 시속 100km/h까지 올려놓습니다. 고속주행구간에서의 폭발적인 성능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안정감 넘치는 주행안정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빠른 속도에서도 과속방지턱을 대수롭지 않게 넘으며 재규어 특유의 위엄을 유지하였죠. 물론 연비는 6.9km/l로 5등급입니다만 3.0L 디젤엔진 모델부터 시작하여 5.0L 가솔린 엔진 두가지가 더 있고 스탠다드휠베이스와 롱휠베이스 모델로 나뉘니 선택의 폭은 넓어집니다.

완전 수동처럼 운전이 가능한 패들시프트나 스포츠모드에서의 운동성은 재규어 XJ를 뒷좌석에만 앉아있기 아까운 차로 만들었습니다.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해 운전하는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가속시의 엔진 사운드는 XFR이나 XK의 그것보다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카랑카랑한 재규어 특유의 테너 C로 튜닝된 사운드가 재규어의 청각적 매력인데 말이죠.

사실 재규어는 레이싱 혈통이 강한 브랜드죠. 재규어 C-type이나 D-type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재규어가 전신인 F1 레드불 팀을 생각한다면 재규어의 빼어난 주행성능은 전혀 어색할 것이 없습니다.



재규어 XJ가 그간 클래시컬한 디자인과 영국차 특유의 세팅으로 매니아적인 성향이 강했다면 이제 뉴 XJ는 모든 사람이 탐낼만한 럭셔리 세단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7월부터 수입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이러한 변화를 반증해주고 있죠.


아름답고 우아한, 그러면서 빼어난 성능의 재규어 XJ
새로운 플래그쉽 재규어 XJ로 그 정점을 찍은 재규어의 혁신은 그야말로 '화려한 성공'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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