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승한 차는 닛산 로그 플러스입니다. 닛산의 도심형 콤팩트 크로스오버인 로그가 2010년 8월 업그레이드되면서 '플러스'가 붙었죠.
닛산 로그 플러스
로그 플러스는 닛산의 엔트리 크로스오버 모델입니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닛산의 오너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상징적이긴 하지만 2WD 모델이 2,990만원(부가세 포함)이니까 말이죠. 시승한 로그 플러스는 3,640만원의 4WD 모델입니다.
가장 가격이 낮은 엔트리급이긴 하지만 닛산의 혈통은 잘 이어받고 있습니다.
우선 익스테리어.
닛산의 SUV들은 뭐랄까 짖궂은 악동과 같은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쥬크나 무라노를 떠올려보면 그렇죠. 로그 플러스도 그릴 형태나 위치, 헤드램프를 보면 형님격인 무라노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압적인 존재감이 느껴지는 무라노와는 다르게 보다 무난한,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것이 귀엽기까지 하죠. 강인함이 느껴지는 무라노나 쥬크와는 다른 세련되면서 모던한 스타일입니다.
닛산 로그 플러스 4WD
둥그스름 귀여운 뒷태
2,690mm의 휠베이스와 4,670mm의 전장으로 동급 차종들 중 제법 큰 실내에서도 둥근 원형 도어놉이라던지 시계같은 계기반들에서 닛산스러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차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는 친구 여자가 타보고는 대뜸 "370Z랑 비슷하다"라고 할 정도입니다. 블랙톤의 실내는 안정적으로 느껴지고 각종 버튼 등은 무리하지 않고 있어야 할 곳에 살포시 놓여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4.3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모니터입니다. 국내에서는 대세가 7인치다보니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그래도 작기는 하지만 예상주행로를 표시해주는 후방 카메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리어 파킹센서도 함께 달려있죠.
리어뷰 모니터는 네비게이션이 아닙니다. 혹시나 네비게이션으로 착각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네요. 말 그대로 후방모니터와 오디오를 위한 스크린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저도 처음엔 터치스크린이겠거니 생각하고 꾹꾹 눌러보았죠.
심플한 실내
패들쉬프트도 달려있습니다.
후방카메라.. 그러나 그것 뿐.
로그 플러스에는 2.5리터 직렬 4기통 QR25DE 엔진이 탑재됩니다. 최고 출력 168마력으로 최근 차들의 마력 추세에 비한다면 부족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패들시프트도 장착되어 있어 재미있는 주행도 가능합니다. 고성능차보단 로그 플러스같은 모델이 패들시프트에 익숙해지기엔 적합하죠.
또 다른 닛산스러움은 무단변속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닛산의 첨단 무단자동변속기인 X트로닉 CVT는 운전자의 스티어링 및 패달 조작, 속도와 가속 상황, 도로 상태 등에 따라 최적의 기어 변속을 해줍니다. 무한대에 가까운 기어비를 제공하는 거죠. 조금만 달려보면 속도가 변함에도 RPM이 유지되면서 기어비가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PM변화가 적기 때문에 가속시 귀에 거슬리는 엔진 소음도 적습니다.
닛산스러운 에어 벤트
보스의 중앙스피커
작지만 많은 세팅이 가능한 오디오
다소 덜 열린다는 느낌도 드는 트렁크도어
적재공간은 충분
로그 플러스의 가격은 2WD가 2,990만원, 4WD가 3,6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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