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에비(さくらえび).
번역하면 '벚꽃새우' 정도 되겠군요.
사쿠라에비는 새우젓에 쓰일 것만 같은 아주 작은 핑크빛의 새우입니다. 고소한 맛과 특유의 향으로 유명한, 깊은 바다에서는 빛을 낸다는 일본의 명물 중 하나입니다. 잡히는 양도 적고 잡을 수 있는 기간도 적어 도쿄 등지에서는 말린 건조 사쿠라에비로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하지만!!!
시즈오카는 일본 내 사쿠라에비의 유일한 원산지로 사쿠라에비의 100%가 바로 이 시즈오카의 스루가만(敦賀灣)에서 잡힙니다. 시즈오카에 왔는데 안먹을수가 없죠. 게다가 원산지라니... 산지에서 먹으면 뭔가 기분부터 다르잖아요.
<먹음직스러운 나마믹스동>
시미즈항 근처의 에스펄스(s-pulse) 드림프라자 1층에 위치한 도도라쿠(魚々楽)에서 사쿠라에비를 먹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사쿠라에비와 시라스(치어,稚魚)의 반반 덮밥, 바로 나마믹스동(生ミックス丼)입니다. 이름에 나마가 붙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익히지 않은 '生' 새우와 치어입니다. 사쿠라에비와 시라스를 반씩 올리고 계란 노른자 톡! 넣고 간장 뿌려 휘적휘적 먹으면 아삭아삭 고소한 것이 정말 새로운 맛입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최고의 별미였습니다.
<도도라쿠(魚々楽)의 전경>
사쿠라에비만 얹어 먹는 사쿠라에비동(桜えび丼)도 좋지만 에스펄스플라자까지 왔으니 시라스도 함께 먹고 싶어서 반반을 시켰습니다. 시즈오카시 공식 블로그에서 추천한 집이기도 하구요.
<이따다끼마스~>
나마(生)가 아닌 사쿠라에비를 튀긴 가키아게(かき揚げ)도 있습니다. 이 역시 안먹고 갈 수 없죠!
사쿠라에비 튀김(가키아게)은 시즈오카역과 연결된 쇼핑몰 ASTY의 해산물 이자까야(海鮮居酒屋) 핫초구라(八丁蔵)에서 먹었습니다. 거친 질감과 아삭거림이 느껴지던 '생' 상태의 사쿠라에비와 달리 튀김은 부드러운 것이 살짝 느끼하기도 합니다. 역시 맥주를 곁들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단, 핫초구라(八丁蔵)는 깔끔하고 친절하지만 역사내 쇼핑몰에 위치한 곳이다 보니 가격이 착하지는 않습니다.
<맥주가 빠질 수 없죠>
사쿠라에비 가키아게와 어묵 그리고 당연히 나마비루( 生ビール)!!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합니다.
<골뱅이가 기본 안주!!!>
<가키아케와 소금>
사쿠라에비는 일본 시즈오카와 대만, 단 두 곳에서만 잡힙니다. 명물이자 희귀한 레어템이죠. 시즈오카에 가면 꼭 먹어보길 권합니다.
가능하면 生과 튀김, 두가지 모두 다 말이죠.
[오사카] 빨주노초파남보 일곱가지 곡예! 레인보우 서커스 (0) | 2013.03.22 |
---|---|
[오사카] 마음의 준비따위 없다. 스릴만점 헐리우드 드림 백드롭 (4) | 2013.03.21 |
[시즈오카] 모델러의 성지, 시즈오카 하비스퀘어(ホビースクエア) (4) | 2013.02.18 |
[고베] 나루토에서 만난 서로 다른 운명의 폭스바겐 비틀 (1) | 2011.02.13 |
[고베] 정종(正宗)이 만들어진 사케의 마을, 나다(灘)의 사쿠라마사무네(櫻正宗) (0) | 2011.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