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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마음의 준비따위 없다. 스릴만점 헐리우드 드림 백드롭

차고밖이야기/윤군 in 일본

by _윤군 2013. 3. 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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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소개할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포스트들 중 가장 첫번째는 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펜의 '헐리우드 드림 백드롭(Hollywood Dream Back Drop)’입니다. 

백 드롭. 뒤로 떨어진다는 말이죠.

 

유니버설 스튜디오 제팬에는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바로 ‘헐리우드 드림 더 라이드’입니다. 최고점까지 올랐다가 아찔하니 뚝 떨어지고 연이어 360도의 회전코스를 돌며 정신을 쏙 빼놓는 스릴만점의 라이드 어트랙션이죠.

이 어트랙션을 뒤로 앉아 타는 것이 바로 ‘헐리우드 드림 백드롭’ 이른바 ‘역방향’ 롤러코스터입니다. 앞을 보고 있어도 심박수가 올라가고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이 꽉 들어가는데 뒤로 탄다니!

 

<<< 헐리우드 드림 백드롭은 기간 한정입니다. 2013년 3월 15일~2013년 7월 7일까지만 운영합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기간한정 라이딩 어트랙션 '헐리우드 드림 백드롭'>

 


 

이른 아침 입장을 위해 기다리던 많은 관람객들이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줄을 서기 위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대기시간이 100분을 넘어가는 것을 보며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코인락커에 모든 짐을 맡긴 후, 백드롭에 몸을 실었습니다. 레일을 운행하는 4대 중, 1대만이 붉은 색으로칠해진 백드롭이고 나머지 3대는 정방향입니다.



<개장 전인데도 길게 늘어선 줄>

 

드디어 내 차례. 백드롭에 올라타 안전바를 내리고 기다리는 동안 쿵~ 쿵~ 하고 심작 박동소리가 들려옵니다.

‘서..서..설마 내 가슴이 이렇게 뛰는건가?’

라고 생각하진 마세요.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효과음이니까요.

이윽고 출발. 심호흡을 하는 사이 최고점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름처럼 드롭, 떨어지기 위해서죠. 그런데 올라가는 속도도 제법 빠릅니다. 주욱~하고 한번에 올라가서 잠시 뜸을 들이고는 뚝! 떨어지는데… 뒤를 보고 있는지라 떨어지는 타이밍을 알 수 없기에 스릴 만점입니다. 언제 떨어지고 언제 뒤짚어질지 모르는 상태라는 것이 백 드롭만의 매력포인트입니다. 

뚝 떨어지고 나서 두번 꼬아진 더블 헬릭스(Double Helix) 코스를 지날 때 쯤이면 출발 때 듣던 심장 박동소리는 이미 애들 장난입니다. 마치 중고딩 시절 집에 돌아가니 어머니께서 심각하신 얼굴로

 “여기 와서 좀 앉아 봐라…”

라고 말씀하실 때의… 그 정도의 긴장감이랄까요?ㅎ


 

<주머니 탈탈 털어 코인락커에 넣으셔야합니다>


<시트에 앉아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 가능>

 

 

그리고 또 다른 매력.

정점에 올라갔을 때나 코스 중간중간에 볼 수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제팬의 풍경은 일품입니다. 야간에 타게 되면 더욱 예쁘겠지요. 비록 로맨틱한 야경을 보며 사랑을 속삭일 순 없겠지만 아드레날린 충만한 채로 애인과 함께 보는 야경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듯.

또, 라이딩 동안에는 신나는 배경음악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총 5곡이 준비되어 있고 이 중 1번은 일본의 유명 그룹 SMAP이 부른 스페셜 넘버 ‘Battery’입니다. Back Drop을 타면 Jeff Miyahara가 프로듀스한 리믹스 버전이 나옵니다.

풍절음(롤러코스터에도 쓰는 표현일까요 ㅋㅋㅋ)을 고려하여 좌석의 머리부분 양쪽에 스피커가달려 있습니다. 바람이 불고 앞뒤옆에서 ‘끼야악~’ 소리를 질러도 BGM은 잘 들립니다. 어지간한 컨버터블보다 더 설계 잘 한 듯. 이 시트는 ‘카멜 백’ 이라고 하는 형태로 뒤가 깊숙하게 파여 둥그렇습니다. 빠르게 떨어질 때나 회전할 때 몸이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붕 떴다가 내려올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이죠. 우리나라 ‘청룡열차’의 아래위로 떡방아 찧는 듯한 덜컹거림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승차감이 좋다고나 할까요? ㅎㅎ


 

<뭐... 떨어지는 경사는 이 정도?>


<베베 꼬인 더블 헬릭스 코스>


<늘 만세 부르는 분들이 계시죠>

 

 

기회가 된다면 정방향과 역방향 모두 타보시길 권합니다. 정방향은 정방향대로의 짜릿함이 있거든요. 정방향 기준으로 최고 속도가 시속 90km/h에 최고 44m 높이에서 최대 3.57G까지 걸립니다. 3G가 넘는 이 압력은 거의 F1 드라이버들이 느끼는 압력과 맞먹는 셈이죠.

중간중간 지상(?)에서 우러러보는 사람들 위로 지나가게 되어있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친절하게 서로 손 흔들어주는 훈훈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승차문화에 함께 하시길...

그리고 많은 분들이 팔다리를 중력과 관성에 맡긴 채로 ‘ㄷ’자 모양으로 탄다는 것. 그 모습이 마치 빨랫줄에 걸린 빨래가 바람에 날리는 듯 합니다. 뻣뻣한 저는 흡사 개업이벤트에서 볼 수 있는 ‘스카이댄스’ 풍선 같았지만 말이죠. 간혹 적극적으로 만세?를 부르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범하신 분들이죠. 물론 손잡이가 부숴져라 꼭 붙들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어떤 모양새로 즐기건 자기 마음이나 보다 재미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백 드롭에 몸을 맡기고 마음껏 펄럭거리는 것이 좋습니다.

 여친이랑 공포영화 보러갔을 때 마냥 안무서운 척 태연하게 있으면 본인 손해죠..^^


 

<정방향도 재미있다는...>


<헐리우드 건물위를 뒤로 라이딩~>

 

 


뒤로 타는 롤러코스터라고 해서 KTX 역방향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죠?
오산입니다…
차원이 다른 역방향입니다. 빠른 속도와 격한 회전… 게다가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는 긴장감에 신나는 음악. 그야말로 라이딩 어트랙션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제팬에 가신다면 꼭 타보셔야 할, 필수 어트랙션입니다.
익스프레스 패스 티켓으로 이용 가능하니 꼭! 사전에 준비하시길 추천합니다.


 

<여성전용칸을 생각나게 하는 듯한 성비>



* 본 포스트는 여행박사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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