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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재미,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죠스(JAWS)

차고밖이야기/윤군 in 일본

by _윤군 2013. 3. 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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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어트랙션 '죠스'.

많은 사람들이 '죠스'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로 기억하지만 사실 죠스는 1974년에 피터 벤클리가 발표한 소설입니다. (국내 번역판 제목은 '아가리'....-_- )  미국 뉴 잉글랜드의 애미티(Amity)라는 작은 해안 마을에서 벌어지는 식인상어와의 사투가 주된 내용입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제작한 것이죠. 

영화 개봉이 1975년이니 40년이 다 되어가는 오래된 영화지만 식인 상어라는 위협적인 존재 외에 등장 인물간의 갈등이 빚어내는 긴장감이 역대 최고라고 손꼽히는 영화죠. 게다가 그 유명한 존 윌리암스의 브금, BGM은 아직도 사람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영화의 인기를 롯데삼강 죠스바가 이어가고 있죠. 2011년엔 르노삼성의 SM5가 출시되고 나서 'SM5 죠스바'란 별명을 얻기도 했었고 최근엔 죠스떡볶이가 등장하여 이제는 공포의 대상이 아닌 금붕어만큼이나 친숙하고 정겨운(?) 이름입니다.

아.무.튼.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죠스는 보트 투어 어트랙션입니다. 

<포토존 역할을 하는 신선?한 죠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애미티 마을을 리얼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사로잡아 보란듯이 걸어놓은 죠스와 난파된 보트, 주민들이 모이던 마을의 술집 등이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애미티 빌리지의 관광안내소에서부터 '죠스'가 시작됩니다. >

 

<리얼하게 재현된 항구마을>

 

<영화를 옮겨다놓은 듯>

 

탑승자는 보트가 난파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해양순찰관과 함께 투어를 시작합니다. 순찰 도중 난파된 보트 주변에서 죠스와 만나게 되고 이때부터 죠스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죠스를 잡으려 샷건을 쏘기도 하지만 번번히 놓치고 궁지에 몰려 달아나기도 합니다. 총을 잘못 쏴서 가스 탱크를 폭발시켜버리기도 하지만 결국 죠스 스스로 고압선을 물어뜯게 만들어 죠스를 해치우고 무사귀환합니다.

이와 같은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 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만의 매력이자 차별점입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태생 자체가 실제 영화 촬영 스튜디오를 공개하여 관광상품화 한 것이니만치 일반적인 테마 파크와는 다른 '줄거리'가 있는 것이 당연하죠.

 

<난파신고된 보트는 꼬르륵~ 가라앉습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샥스핀. 아... 먹는거 아니에요...>

 

누구나 아는 죠스의 줄거리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 중의 하나가 투어를 이끄는 '선장'입니다. 투어 내내 마이크를 잡고 때로는 놀란듯이, 때로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표정 또한 영화배우 뺨칠 정도로 다양합니다. 웃고 긴장하고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총도 쏘고 말도 하고...  1인 뮤지컬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될 정도입니다.

죠스는 때로는 멀리서 특유의 지느러미만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보트 바로 옆에서 솟아오르며 날카로운 이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갑자기 튀어나올 때는 물이 보트 안쪽으로 튈 정도로 가깝습니다.  총을 잘못 쏴서 가스통이 폭발할 때는 그 뜨거운 열기가 확~! 느껴질 정도로 규모도 크고 현실감도 뛰어납니다.

 

<샷건으로 팡! 쏘지만 번번히 놓치는>

 



<샷건에 폭발한 가스통>

 


<등장!! 죠스~>



<불은 꺼졌지만 아수라장...>


 

죠스는 '무섭다'라기 보다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현실감'있게 스토리를 즐기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미 아는 내용이라 진부할 것이라는 걱정이나 유치하지 않을까라는 걱정따위는 개나 줘버리세요. 꼼꼼하게 재현된 영화 속 세트안에서 선장님의 쉴틈없는 대사로 만들어지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죠스를 만나고 나면 머리속에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아.. 죠스 영화를 다시 봐야겠구나...'

 

<고압선 잘근잘근 씹는 죠스!>

 

어두운 실내에서 화려한 비주얼과 격한 트랙에서 즐기는 '어메이징 어드벤쳐 오브 스파이더 맨 더 라이드'와 같은 홀로그램 어트랙션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제가 탈 때는 때마침 비가 추적추적 내려주어 음산한 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죠. 비가 오는 날 특히 강추..ㅎㅎ


<바로 이분이 보트 몰며 설명하며 샷건쏘며... 연기하는 선장님>


 


무사히 죠스를 해치우고 선착장에 내리면,
늘 그렇듯이 선물가게가 있습니다. 뱅크시의 영화도 있잖아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라고. 기프트샵엔 귀여운 죠스 아이템들이 잔뜩 있습니다. 쉽게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들이니 한두가지 정도 구입하셔도 좋을 듯...


 


<죠스 모자는 탐났지만 꾹 참은...>


 

아... 라이딩 팁을 드리자면,

보트의 좌측에 타시는 분들은 물이 종종(?) 튀니 유의하시고 보트의 3,4 번째줄이 가장 죠스를 잘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럼 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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