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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마케팅] 패션과의 만남

차고안이야기/자동차마케팅

by 언제나 즐거운 _윤군 2007. 11. 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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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재규어코리아는 플래그쉽 모델인 XJ의 고성능 버전인 JAGUAR XJR을 런칭했습니다. 역시나 R자가 붙은 만큼 레이싱카의 기술이 도입된 모델이죠. 그런데 재규어는 일반적인 출시행사가 아닌 패션디자이너 지춘희의 '2008 봄/여름 패션쇼' 자리에서 XJR을 공개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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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XJR과 패션모델들


 서울 청담동 미스지 컬렉션 본사에서 열린 패션쇼에는 단순히 재규어 XJR을 디스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재규어XJ의 오너인 디자이너 지춘희씨가 재규어 XJR을 위해 디자인한 스페셜라인 4벌을 선보였습니다. 

 미스지 컬렉션 측은 '재규어 XJR 스페셜 라인은 영국 왕실 자동차인 재규어의 기품있는 귀족적 스타일과 레이싱카를 기반의 첨단 기술력을 밝고 화려한 컬러의 톤온톤, 원색의 도트무늬 등을 통해 레트로 모던 패션 스타일로 재창조한 것'이라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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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쇼의 연출 요소로 자동차가 이용되거나 패션쇼 형식의 자동차 출시행사는 꽤 있었으나 이렇게 국내 디자이너가 차를 위해 옷을 디자인하고 패션쇼를 통해 차와 함께 공개하는 경우는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디자이너와 수입차 브랜드가 짝을 이룬 사례는 올해 열린 '서울 국제 모터쇼'의 아우디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울모터쇼에서 아우디는 파격적인 남자모델 10여명을 대거 기용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죠.

 '프레스티지 & 다이내믹'을 컨셉으로 내세운 아우디의 의상은 국내 최고의 남성복 브랜드라고 손꼽히는 솔리드옴므의 디자이너 우영미씨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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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R8과 솔리드 옴므 의상의 모델들


 남성복을 디자인하는 여성디자이너로 국내 남성복 브랜드로는 처음 파리에 진출한 브랜드가 바로 솔리드옴므죠. 솔리드옴므의 이 디자인들은 아우디의 다이내믹한 이미지와 강인한 남성적 이미지를 잘 조화시켰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해외에서는 패션 디자이너가 차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옷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차의 디자인에 관여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메르세데스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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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CLK SE 과 조르지오 아르마니


 2004년 파리 모터쇼에서 소개된 CLK 조르지오 아르마니 스페셜 에디션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CLK 카브리올레를 기본으로 색상과 내부 인테리어, 소프트 탑 등에 아르마니의 손길이 더해져 한층 더 우아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르마니 그룹은 이 CLK를 시작으로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 직접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람보르기니가 베르사체와 손잡고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베르사체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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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베르사체의 인테리어


 재규어나 메르세데서와 같이 패션디자이너와 자동차브랜드가 디자인이라는 범위 안에서 서로 교감을 나누는 경우도 있고, 단순히 패션브랜드와의 짝짓기를 통해 협동마케팅을 벌이기도 합니다.

 현대자동차가 i30을 출시하면서 스포츠브랜드인 EXR과 함께 런칭쇼를 한 것도 i30의 '스포티&트랜드'와 EXR의 '스포츠+캐주얼'의 이미지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죠. EXR이 i30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디자인하거나 차량 디자인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고 단순한 고객과 이미지의 공통분모를 활용한 마케팅입니다.

 푸마의 경우에는 페라리와 함께 푸마페라리 라인을 런칭하고 페라리 로고가 박힌 신발과 의류 등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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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i30과 EXR이 대중적인 조합이었다면 럭셔리 조합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의전차량으로도 유명한 마세라티의 경우 페라가모와 파트너입니다. 페라가모의 광고와 패션쇼에는 검정색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가 등장하고 마세라티 GT 구매자에게는 페라가모가 만든 여행용 가방이 선물로 증정됩니다. 역시 윈윈 전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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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는 폭스바겐이 Golf GTI Fahrenheit 고객을 위해 패션브랜드 론 커스텀(Lone CUSTOM)의 디자이너 정욱준이 디자인한 빅 백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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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해치 골프 GTI의 스페셜 한정모델인 골프 GTI Fahrenheit의 출시를 기념하는 이 백은 총 생산 1200대 중 한국에 배정된 50대를 위해 50개만 한정생산하여 소장가치를 높였죠. 블랙에 차량과 같은 색의 오렌지색 라이닝이 들어간 이 가방은 차량이 출시된 4월 한 달안에 모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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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 정욱준은 이와 동시에 오렌지색 컬러를 사용한 의상 컬렉션과 함께 골프 GTI 의 이미지가 들어가있는 컬렉션북 '커버 언커버'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외국의 경우엔 이런 가방이나 책자들은 수집용으로 많은 인기가 있죠.

 옷 뿐만이 아니라 다른 패션아이템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 차. 그 중 시계는 자동차와 잘 어울립니다. 브라이틀링 같은 시계브랜드들 말이죠.

 예거 르꿀뜨르는 자사의 Memovox 컬렉션 40주년과 애스턴 마틴의 DB5 모델출시를 기념하여 1,000개의 AMVOX 한정판을 내놓았습니다. 애스턴 마틴은 007의 자동차로 유명하죠. 이 시계다이얼은 애스턴 마틴의 자동차 대쉬보드를 모티브로 만들어졌고 가죽밴드는 자동차의 가죽시트와 동일한 소재로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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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5에 이어 DBS와 짝을 맞춘 AMVOX2 도 출시된걸 보면 이 둘의 파트너쉽도 꽤나 오래갈것 같습니다.

 향수도 있습니다. 랄프 로렌 폴로는 랜드로버를 모티브로 한 향수 '익스플로러(Explorer)'를 런칭했습니다. '인생에 한계란 없다(Life without boundaries)'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익스플로러는 '가는 곳이 길이 된다'는 랜드로버의 철학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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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로는 광고에 랜드로버 디펜더를 출연시키고 랜드로버의 휠모양을 모티브로 병뚜껑을, 랜드로버의 통가 그린 컬러를 이용하여 병색상을 만들었습니다. 오렌지색 라인 역시 랜드로버의 탐볼라 오렌지 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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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패션과 자동차는 '디자인'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만나는 일이 너무나 익숙해졌습니다. 자동차는 다분히 기술집약적이고 전통적인 공장형 메카닉이지만, 한편으로는 '아름다움'이 중요한 '창조물'이기도 하죠. 이런 이유에서 본다면 패션과의 만남은 지극히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자동차브랜드로서도 자신의 브랜드이미지와 어울리는 패션브랜드를 통해 럭셔리함이나 스포티한 이미지 등을 좀 더 손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고 패션디자이너들도 자신의 작품을 대중에게 보다 널리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 가능한 윈-윈 마케팅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패션과의 만남을 통해 자동차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풍성한 문화의 요소로 더욱 활약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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