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어떤 의미인지 아시나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적용한 엑센트가 출시되었죠. 물흐르는듯한 곡선이 특징으로 전작인 쏘나타와 아반떼의 디자인과 같은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연한 역동성'으로 번역된 이 어려운 단어외에 또 다른 어려운 단어가 보도자료에 모습을 드러냈으니 바로 '슬릭(Sleek)'입니다.
'슬릭 온 다이나믹'의 엑센트
현대자동차는 엑센트의 출시와 함께 '슬릭 온 다이나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나름 학생시절 '보케블러리 좀 봤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봅니다. 생소한 단어입니다.
네이버 영어사전을 보면
1. (매끄럽고) 윤이 나는
2. (모양이) 매끈한
3. (값비싼 옷으로) 맵시 있게 차려 입은, 부티 나는
으로 나와있습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자동차 디자인을 표현할 때 사용한 결과들이 많이 나옵니다. 위키카에서는 닛산 350Z의 인테리어를 '스포티&슬릭'이라 표현했고 재규어 캐나다의 2011년 재규어 XJ의 출시 보도자료에는
"The sleek design and refined luxury"이라는 표현과 함께 슬릭이라는 단어를 여러번 사용했습니다.
이것이 슬릭 디자인
하지만 사실 슬릭이라는 말은 이전부터 사용되었던 말입니다. 삼성전자는 센스 '슬릭 스타일' 노트북을 출시한 이후 이를 강조한 TV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광고를 접했을 땐 삼성전자에서 만든 신조어인 줄 알았다가 엑센트 보도자료를 통해 일반 단어인 것을 알게 되었다는...
삼성전자 슬릭 스타일
미장센의 슬릭 샤인 스타일
부티나는 재규어 XJ
물론 우리말이 아니라 꺼려지긴 합니다. 하지만 일본 만화의 '레이스 커튼 너머로 비쳐드는 아침 햇살 같은, 뭔가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하루의 시작'과 같은 과장된 표현보다는 차라리 추상적 이미지를 전달해주는 영어 단어가 편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슬림'이라는 단어처럼요.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게 된 '쿨'이나 '시크', 드라마를 통해 화려하게 일상으로 데뷔한 '엣지'라는 말과는 다르게 아직까지는 생소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엑센트의 경우처럼 번역 없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자동차는 물론 패션, IT 등에서 좀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쓰임새가 많아져야 할겁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익숙해질테니까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익숙해져야 쓰는 사람도 부담없겠죠.
"이번에 출시된 신모델의 슬릭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라고 썼을때 저 혼자 알아들으면 곤란하니까요..
아.. F1에서 사용하는 슬릭타이어의 슬릭은 반질반질하다는 뜻의 'Slick'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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